제따와나선원

박암리 추모시설반대대책위의 주장과 관련한 제따와나선원 입장
선원 현 상황에 대한 안내
제따와나 법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따와나선원입니다.

새롭게 시작한 저희 선원이 현재 다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처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치지 않으려고 스님들과 운영진들이 중심이 되어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문제가 복잡하고 단시간에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어 저희 선원이 직면한 문제를 여러분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저희 선원의 새 보금자리가 위치한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박암리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선원 활동에 반대하며 다음과 같은 행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1. 마을 입구의 유일한 길을 바위, 트랙터, 시멘트 벽 등으로 막고 선원과 관련이 없는 차량만 그 옆의 농기구 창고를 통해 마을로 출입시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저희 선원 관련 차량은 마을 입구를 출입할 수 없어서 스님들과 신도님들이 걸어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선원 인근에 집회장소를 마련해 앰프, 스피커 등을 설치해서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경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도 없이
하루 종일 노동가요를 재생하고 있습니다.





3. 선원 바로 옆 농지에 만장을 만들어서 세워두고 있습니다.
* 만장 :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지은 글을 천이나 종이에 적어 깃발처럼 만든 것




 



4. 옆 마을인 가정리 인근부터 박암리 선원 앞까지 곳곳에 
선원과 스님들을 비방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15년, 한 기업에서 박암리에 보유한 토지에 선원(이하 선원2)을 건설하여 기증하겠다는 제안을 하여, 제따와나선원에서는 이를 받아들임. 선원에서는 이 선원2에 대한 재가자 꾸띠(숙소)를 추가로 건설하기 위해, 현재 준공된 선원(이하 선원1) 부지를 매입해 건설계획을 수립함.

2. 2016년 여름, 해당 기업에서 선원2의 건설과 기증을 유보한다고 통보함. 재개시점에 대한 기약이 없었기 때문에 선원에서는 선원2가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여 재가자 꾸띠(숙소) 부지에 선방, 법당 등을 갖춘 완성된 선원1로 건설하기로 계획을 변경함.

3. 선원1(이 선원은 토지매입부터 건축까지 순수하게 신도들의 후원으로 추진되었음)의 신축 당시, 2017년 4월경 제따와나선원은 건축허가를 받기 전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원 건설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음. 2017년 5월 착공 이후, 공사로 인한 소음, 먼지, 교통불편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소정의 금액을 마을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주민들의 양해를 얻어 합의함.

4. 선원1이 건설되던 중, 해당 기업에서 선원2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연락함. 해당 기업은 자체적인 사정에 따라 선원2의 건축을 사전에 외부에 밝히지 않고 추진함.

5. 지난 5월경 해당 기업이 시청에 건설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던 선원2가 납골당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

6. 당시 선원 공사현장에서 중장비 기사로 일하고 계시던 마을 이장님께서 이러한 소문에 대해서 비공식적으로 몇 차례 문의 및 항의를 하였고, 선원에서는 그 건물은 지금 완공을 앞둔 선원1과 마찬가지로 수행을 위한 공간이지 납골당 같은 시설이 아니라고 밝힘

7. 선원2 건설의 기업 측 담당자에 따르면, 마을 주민 일부가 해당 신축 허가 건의 납골당 여부를 문의하는 민원을 넣었으며, 시청에서는 납골당이 아니라고 답변

8. 이러한 선원의 설명과 시청의 확인에도 불구하고, 5월 10일 찾아온 대책위 구성원들이 선원이 기부한 금액을 돌려주며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하고 선원에 대한 “투쟁”을 선언



상기한 일련의 행위들은 박암리 추모원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라는 단체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공식적인 대책위 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납골당, 화장터 등 장례 또는 추모시설 건설 반대
* 대책위에서는 선원2가 이러한 시설들이라고 주장하며 “혐오시설”로 규정하였습니다.
* 실제로는 선원에서는 납골당 화장터 등의 건설을 처음부터 계획한 적이 없습니다.

2. 제따와나 선원은 연건평 700평이 넘는 대규모 시설이므로, 마을 입구부터 선원까지 6m도로를 확충해야 함
* 이것은 대책위의 주장으로, 허위사실입니다. 사용승인서(준공승인서)에 명시된 실제 면적은 약 520평입니다.

3. 마을 주민들은 기업에서 선원 건설을 명분으로 개발을 시작해 마을이 외부 자본에 장악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므로, 제따와나선원은 두 번째 선원을 보시하기로 했던 기업으로부터 해당기업이 마을의 이익에 반하는 개발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함



대책위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저희 선원 측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전달한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따와나선원은 납골당, 화장터 등 일체의 장례시설을 애초에 계획한 적이 없으며, 선원을 보시하기로 한 기업의 요청으로 사전에 마을과 협의하지 않은 두 번째 선원 건설에 대해서는 마을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하여 기증을 받지 않겠음.

2. 현재 건설된 선원의 연건평은 약 520평(1700여㎡)으로 6m도로를 확보할 필요가 없으나, 도로 확충은 마을과 선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므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안을 제안함

(1) 길을 확보하는 것은 선원이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일이므로, 춘천시청 협조 하에 마을입구(대책위에서 막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유지인 기존 마을도로 주변의 일부 토지를 매입하여 도로를 확충하는 방안

(2) 마을을 흐르는 하천부지를 활용하여 도로를 확충하는 방안

(3) 기존 도로 주변에 조금씩 있는 춘천시 소유의 토지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아 포장하고 차량 교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3. 선원은 해당 기업의 보시를 거절한 것만으로도 큰 결례를 하게 된 것이며, 해당 기업의 재산권 행사를 간섭할 입장이 못 된다는 것을 밝힘. 단, “지금 취소했다가 나중에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마을 주민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앞으로 해당 기업의 선원2 기증을 다시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음.

이상의 선원 측의 선제적 양보와 합의가능한 방안의 제안에도, 대책위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항을 마을 측에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정보를 왜곡하고 거짓을 지어내 마을 주민들과 박암초등학교 동문들을 선동하여 지난 부처님오신날에 이어 6월 2일과 9일에 걸쳐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제따와나선원은 처음에는 이 문제가 두 번째 선원 건설과 관련한 사전소통이 부족했던 탓에 마을 주민들의 오해와 불안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대책위가 합리적인 대화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현수막, 시위, 교통방해 등의 행위를 시작했지만, 대책위를 설득해 대화를 통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책위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불필요한 대립과 지속적인 소통 단절로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1.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대책위는 구성된 이후 선원 측에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소통하려는 시도 없이 5월 10일 일방적으로 선원을 방문해 투쟁을 선언한 뒤, 바로 그날 저녁 강촌 IC부터 마을에 이르는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길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선원에서는 대책위라는 것이 생겼다는 것조차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이어서 다음날인 5월 11일에는 마을 입구에 돌을 놓아 자동차 통행이 어렵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매일 새벽 6시경부터 저녁 7시경까지 하루종일 대형 스피커로 노동가요를 선원 방향으로 켜놓고 있습니다.

2. 선원장 스님께서는 초기에 대책위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5월 10일 단독으로 대책위 구성원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해 대책위 사람들에게 모든 사정을 자세히 해명하였으나, 대책위 구성원은 본인이 “감옥도 다녀왔다”, “(스님) 이제 여기서 못 산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땡중”, “중놈” “일묵이는 사기꾼 박살내자” 등의 선원장 스님을 모욕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선원장 스님 외의 사람하고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며 부처님오신날에 선원에 찾아온 선원 운영위원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는 등 선원의 의사결정구조를 우회해서 선원장 스님 개인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3. 대책위는 선원측은 물론이고 춘천시청에서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명백한 사실들을 끊임없이 왜곡해서 다음과 같이 마을 주민과 동문회원들에게 전달하고 공표하여 선원에 대한 적대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1) 애초에 계획조차 없던 납골당이라는 소문을 냄
(2) 6월 9일 시위에서는 “시청의 허가담당관에게 확인하니 700평이라고 하더라.”라고 주장(실제로는 520평)
(3) 시위가 있기 전 6월 4일의 교섭에서 선원이 제안한 내용은커녕 6월 4일에 교섭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밝히지 않고 “선원에서는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라고 주장함
(4) 초기불교 유적을 본 따 벽돌로 지은 선원 건물들을 두고 시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교도소라고 부름

4. 공식적으로 마을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선출된 이장님은 대책위에서 배제되어, 최근에는 선원과 관련한 마을 회의나 시위에 참석해달라는 마을회관 방송조차 이장님이 아닌 대책위 구성원의 목소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노인회장이나 부녀회장도 마찬가지로 배제되었다는 이야기를 지역관공서 직원을 통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책위 외의 다른 주민에게 선원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납골당 계획이 처음부터 없었고 주민들의 걱정을 헤아려 두 번째 선원의 건설은 전면 백지화했다는 소식은 사건 발단 초기인 5월 14일에 확실하게 결정되어 전달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 중에 상당수는 “이와 같은 사실을 들은 적이 없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한 선원의 제안들에 대해서도, 주민들에게 얼마나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불분명합니다.

5. 사건 초기부터, 마을 주민, 인근지역 주민, 이 사안과 관련이 있는 담당 관공서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현재 완전히 차단된 마을 입구 도로가 놓인 토지의 소유자가 이 일을 주도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저희 선원은 이와 같은 소문은 일단 제쳐두고 대책위가 정말 마을의 걱정과 요구사항을 대변한다고 믿고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대책위는 선원에서 요구사항을 받아들여도 현수막, 앰프재생, 도로 차단 중 그 어느 행위에 대해서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다른 요구사항을 이유로 “투쟁 강도”를 높이고, 이미 이야기가 오갔던 사항에 대해서 없었던 일처럼 말을 바꾸거나 일방적으로 “선원이 우리를 무시한다.”라고 주장하는 등, 대화의 흐름을 끊고 있습니다. 지난 6월 4일 월요일의 교섭자리에서는, 선원이 제시한 도로확충에 대한 세 가지 방안에 대해서 “시청이 여기에 왜 끼느냐, 그래서 선원이 하겠다는 것이 뭐냐”며 계속 말을 빙빙 돌리던 중, 마을 입구 땅의 소유자가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지주들은 땅을 팔 생각은 없고 사용권을 줄 것이니, 선원에서 사용권을 받아서 도로를 포장하여 넓히고 해당하는 토지에 대한 통행료를 매년 내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주들”이라는 것이 정말로 입구부터 선원에 이르는 길을 넓히기 위한 토지의 모든 소유주의 의견을 종합한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마을 사람들도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길을 일방적으로 선원이 단독으로 부담해서 확장하고, 선원만이 그에 대한 사용료를 지주들에게 지불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선원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불공평하고 일방적인 요구입니다.

6. 사건 초기인 5월 15일 화요일에 대책위에서 만들어 온 합의서 초안에는, 두 번째 선원을 보시하려던 기업이 보유한 땅의 1000분의 1 정도를 마을 공동명의가 아닌 주민총회에서 선정한 2명의 개인의 명의로 넘기라는 요구사항이 있었습니다. “향후 혹시라도 해당 기업에서 마을 이익에 반하여 개발행위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선원의 능력 밖의 일일뿐더러, 역시나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요구였습니다.

이와 같이, 대책위는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일방적, 선제적으로 극단적 갈등으로 끌고 가서 추가적인 대화를 어렵게 하면서, 마을과 박암초등학교 동문회 측에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선원과 오간 대화내용을 은폐하며 마치 선원이 마을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로서는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제따와나선원은 이미 공식적으로 요구한 사안들에 대해서 
1) 전격 수용 (두 번째 선원 건설 취소), 
2) 충분한 해명 (두 번째 선원은 처음부터 납골당으로 계획한 적이 없음) 과 더불어 
3) 합리적인 대안 (길을 확충하기 위한 세 가지 방안) 을 제시하였으며, 
앞으로도 정정당당하게 서로의 요구사항과 입장을 확인하고 대화내용이 정확하게 마을 주민과 선원 신도 양측에 전달될 수 있는 조건에서는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불법행위와 합법적 선원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들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사실관계와 옳고 그름은 대한민국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가리겠지만, 이 문제에 임하는 저희 선원의 마음가짐은 언제나 부처님 법에 따라 지혜와 자애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현재 상황에 대해 저희가 이해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선원이 쉽지 않은 문제에 부딪혀 있지만, 부처님 법에 따라 청정하고 선한 삶을 살기 위한 수행도량으로서 우리 선원이 나아갈 길에 대한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합니다. 그래서 제따와나선원은 수행자의 일상을 묵묵히 진행하려고 합니다. 우선 6월 20일부터 정기법회를 다시 여법하게 개최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도 7, 8명 정도의 수행자들께서 장기간 머물며 시끄럽고 어지러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잘 제어하며 열심히 수행하고 계십니다.

제따와나선원 법우 여러분들께서도 순수하고 고귀한 보시로 창건된 제따와나선원이 박암리에 잘 자리 잡아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고 선양하는 수행도량이 될 수 있도록 큰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